댓글 1   2019년 5월 29일


 

연재를 시작하며..

나는 가평 시골구석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미술코딩을 주제로 주1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상 이 동네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이 수업은 순전히 이 교재를 처음 본 한 미술전공 학부모님의 강력한 요청과 나의 의지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미술을 하나도 모르는 나의 형편이 그러했다. 다행히 시의적절하게 안랩샘아카데미의 코딩미술 교과연수를 받게 되었고, 그 후 나의 수업은 교과연수과정과 함께 진행되었다. 그렇게 조심조심 진행하면서 8주차가 되었고, 아이들과 교감이 쌓이면서 이제는 나도 아이들도 부담 없이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었다.

이 연재는 나의 두 달간 코딩미술 수업 준비 경험과 함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기로 하면서 시작되었다. 거기에 4월 안랩샘아카데미 8기 코딩미술 교과연수(김윤정 강사님)에서 배운 내용으로 살을 붙이려 한다.
(김윤정 강사님 정말 배운 점이 많은 강의였어요.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

 


 

1편 “나는야 코딩아티스트” 수업 구성/준비편

“앗 이런 교재는 처음이야, 아주 특별해!!”

▲미술관코딩 교재 표지, 교재소개 페이지

 

★이 교재에 반한 이유★

​작년 처음으로 스크래치로 방과후 수업을 하면서 ‘아 나는 방과후수업과는 맞지 않는구나’ 라는 절절한 깨달음이 왔다. 그런 후에는 당연하게 좌절감도 따라왔다. 계속된 고민 중에 나는 PBL의 틀 속에서 답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들의 다양한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유와 여유가 있는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렇게 수업을 하려면 사실 콘텐츠가 중요하다. 이론을 순서대로 나가지 않아야 하니까. 그런데 나에게는 콘텐츠를 새로 만들 창의력은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수업 주제를 계속 찾았고, 이 교재를 발견했다!

미술이야기와 코딩으로 미술작품을 확장하는 포맷의 이 교재라면 아이들이 매시간 재미있게 한가지 주제를 표현하며 코딩하는 수업이 될 거 같았다. 그리고 올 초 안랩 ‘미래상상코딩캠프’의 코딩미술 수업을 지켜보면서 추측은 확신이 되었다.

그런데 “어랏, 스크래치 3.0으로 하는 거네 어렵겠다”. 또 하나의 산을 넘어야 했다.

빨리 시작하자는 학부모님들의 요청에 그래 안될 건 없다. 2.0으로 해도 되니까. 그렇게 결심을 하고 수업 일정을 짰다. 교재 내용을 차분히 들여다보니 총 12단원이었다. 주 1회 1단원을 1시간 반씩 묶어서 수업할 거니까 “어머니 3개월이면 이 교재 수업 되겠어요”

– 처음 생각은 그랬다.

 

▲미술관코딩 교재목차

 

막상 매 차시 수업계획을 짜다 보니 단원 하나가 제법 길었다.

교재로 보는 ‘No.2 고대미술’ 활동 구성

> 고대미술 이야기

> 미술활동:고대 미인 현대 미인 그리기, 바다생물 그리기

> 코딩으로 만들어요! 코딩미션 1,2,3,4

> 창의와 상상더하기

 

‘이런 한 단원 수업을 위해 준비할 내용이 너무 많잖아. 이 정도면 (40분씩) 3시간은 수업해야 해 그러다 보면 진도 나가기 바쁘겠는데.?’

 

 

이렇게 수업을 준비하는 내내 걱정했는데 역시나! 막상 수업을 해보니 그림 이야기와 미술활동에 1시간은 필요했다. 

*나의 경우 교재에는 2가지의 미술활동이 있었는데 “고대인처럼 나만의 정원그리기” 로 미술활동 한 가지를 했다.  그리고 코딩미션 1과 2를 하는 데 30분 정도 시간이 필요했고, 결국 하루 수업을 끝낼 시간이 되었다. 끝을 아쉬워하는 아이들과 창의와 상상더하기까지 추가로 꼼꼼히 수업하면 2시간 반, 3시간 훌쩍~ 시간이 모자랐다.

그래서?

한주는 명화이야기와 미술활동을 하고, 다음 주는 아이들 작품으로 코딩활동을 하니 자연스레 복습도 하고 수업 진행도 편안해졌다. 코딩 미션 1,2,3,4 진행될수록 다양한 움직임이 더해지는 자기 작품을 보면서 아이들은 뿌듯해하고 즐거워한다. 이렇게 자세히 교재대로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다. (물론 학부모님들께 세 달로 안되겠다고 말씀드렸다.)

★ 나의 미술관 속 코딩 수업 구성 ★

스크래치의 기능 익히기 중심 수업 No No!

나만의 미술작품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완성해가는 과정 중심 수업~

매 단원별로 미술활동과 코딩활동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되는 프로젝트 수업! 

수업이 끝나야 하는 시간이 되면,

나: 얘들아 그만하고 집에 가자.

예선: 싫어요 이거 더 할 거예요~

민아: 선생님 조금만 더 해도 돼요?

예빈: … (대꾸도 안 함)

아이들이 저마다 이유로 댄 건, 자기 작품을 더 꾸며야 한다는 거였다. 아이들이 수업 내내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는 건 아주 유쾌한 경험이다. 다른 선생님들도 한 번씩 경험해보셨겠지. ^^

 


 

마지막! 미술관 속 코딩 교재로 단원별 수업 계획 과정 짜기

미술관 속 코딩 교재로 차시별 수업 준비는 크게 세 가지가 필요하다.       ​

1. 이번 시간에 들여다볼 명화에 대한 이야깃거리

2.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미술 활동

3. 나의 미술작품이 스크래치 속으로~ 코딩 활동

전체 과정 내 일관된 키워드 정의

여기서 이야깃거리(키워드)는 교재대로 해도 되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따로 찾아도 되고, 아이들이 찾아낸 이야기로 가도 되고… 다 좋다. (미술관 속 코딩 교과연수에서 윤정 샘의 조언)

 

나는 No2. 고대미술 단원을 진행하기 위한 키워드로, 초등 저학년인 우리 클래스 아이들에게 살짝 어려운 단어 “염원”을 바꿔서 ‘내가 꼭 갖고 싶은 것’을 키워드로 정했다.

 


다음 연재 2편 소개; <명화로 이야깃거리 준비>하기입니다.

 

글쓴이. 김영리

  1. 안선환 2019년 06월 05일 21:12

    우왕 재미있어요 연재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