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0   2019년 3월 3일


김선실 선생님께서 1년동안 수업하셨던 광운초등학교 방과후 수업 중, 독서 토론과 코딩을 연계한 수업을 소개합니다.

 


 

저는 2018년 광운초등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과 코딩 수업을 하였습니다. 1학기에는 2개반이었던 것이 2학기에는 신청자가 많아져서 3개반으로 늘어났습니다. 기쁘고 뿌듯했지만 기존 학생과 신입 학생이 섞여 있어서 수업 운영의 기준에 대한 고민 또한 한층 깊어졌습니다. 오조봇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 기준을 맞추되 되도록이면 1학기때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를 가지고 수업을 진행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9월 청명한 가을날에 실시했던 수업의 한 자락을 소개합니다.

 

 

이번 수업은 토론과 코딩을 연계하여 만든 수업입니다.

디베이트 코치는 학생이 학습과정의 행위 주체라고 인식하여 학생 스스로 설명을 이끌어내고 , 추론하고, 결론을 도출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문제 해결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해결해가도록 하여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육성에 힘쓰고자 하는 PBL코딩 교육의 목표와 맞닿아 있으며 목표가 같은 이 두가지 수업을 융합하여 전개해 나갈 때 큰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습니다.

토론과 코딩의 가장 재미있고 효과적인 부분만을 접목하여 구성하니 수업하는 2시간 동안 학생들이 참 재밌어하였습니다.

책을 선정할 때는 그림이 많고 글씨가 적은 책이 적합합니다. 또한 평온하고 잔잔한 내용 보다는 주인공이 어떤 상황에 대해 갈등하고 고민하는 내용이 학생들이 몰입하여 생각하기에 좋습니다.

 

<준비물>

같은 책 조 별로 한 권씩, 오조봇, 스케치북, 펜, 빙고게임 활동지

 

책 제목: 스갱 아저씨의 염소

작 가: 알퐁스 도데

줄거리: <별>의 작가 알퐁스 도데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스갱 아저씨의 염소 블랑게뜨가 자유냐 안전이냐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단을 내리고 탈출하여 하루 만에 늑대에게 잡아 먹히는 이야기입니다.

수업 전개: 이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과연 이러한 갈등 상황에 어떤 가치가 더 우선하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그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학생 스스로 만들게 하여 오조봇이 아기 염소가 되는 스토리로 풀어나가도록 하였습니다.

 

1. 표지만 보고 책 제목 맞히기

 

 

책 겉표지의 제목을 가리고 책제목을 상상하여 발표하게 합니다.

등장인물 맞히기, 배경에 대해 말하기 등을 먼저 말하게 한 후 제목을 맞히는 활동으로로 확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책에 대한 동기부여나 흥미유발 등을 위한 활동으로 참 좋습니다.

아이들은 엄청나게 다양한 대답을 자신있게 대답하였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쉬운 질문으로 시작해야 그 수업 내내 대답하는 학생들의 자신감이 확 올라갑니다. 정답이 한 개로 정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코딩과 동일합니다. 혹여 이 책을 미리 읽어서 알고 있는 학생이 있더라고 원래의 책제목과 동일한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설명해주었습니다. 학생들의 답을 전부 정답이라고 크게 외쳐 인정해주니 다들 자신감이 크게 상승되었습니다.

 

2. 책 읽기 활동

화면에 글씨가 나오지 않은 그림을 한 장씩 띄워주고 그 페이지에 해당하는 책글씨 부분을 조별 당 한 명씩 대표로 읽습니다.

나머지 모든 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고 빔프로젝트 화면의 그림을 함께 보면서 경청하였는데,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즐거워하였습니다. 첫 번째 학생이 읽고 난 후, “실감나게 읽어주어 친구들이 더 재미있게 들을 수 있구나”라고 크게 칭찬해주었더니 나머지 학생들도 더욱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어주었습니다.

 

3. 그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여 발표하기

“염소가 탈출할 것이다” vs “스갱아저씨의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것이다”등,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4.나머지 이야기 조별로 읽기& 각 개인의 책읽은 느낌 이야기하기

아직은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을 어린 학생들이어서 그런지 탈출하지 말고 스갱아저씨의 보호아래 안전하게 지냈어야 옳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똑같은 학생들이 좀 더 성장된 나이가 된다면 또 다른 의견이 분출될 수 있을 것입니다.

 

5. 책에 나오는 단어로 빙고게임하기

책에 나오는 단어를 5×5칸에 채우게 하고 빙고를 먼저 3줄 완성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으로 전체적으로 다 같이 진행하였습니다. 단어 지우기는 조별로 순서를 정해 일어나서 발표하여 공정함에 최선을 기울였습니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손에 땀을 쥐면서 열심히 임한 활동이었습니다. 맞힐 때마다 아이들이 소리를 질러서 다른 반에 방해가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모둠 별로 문제를 만들어서 독서 토론 대회를 겨루는 방법도 좋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책을 더 깊이 탐구하며 읽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승전은 나머지 학생들이 청중이 되어 경기를 지켜보고,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이 맞추지 못하는 문제는 청중에게 기회를 줘서 흥미진진하게 진행합니다.

 

6. 오조봇 탐험 활동

“스갱 아저씨의 염소가 자유와 안전을 동시에 누릴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에 대한 질문을 각자 조별로 생각해보고, 스케치북에 표현한 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염소가 오조봇이 되어 스케치북 위의 세상을 누비며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천천히, 3초 정지, 빨리, 터보 등의 속도 코드를 사용하여 염소가 좋아할 만한 곳에서는 천천히 늑대가 있는 위험한 지역에서는 빨리 통과할 수 있도록 코딩하였습니다.

 

오조봇을 너무 일찍 나누어 주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이론 수업이나 다른 학습적인 활동을 먼저 다 진행한 후에 각자의 이름이 적힌 오조봇을 나누어 줍니다. 오조봇이 너무 작아서 분실의 위험이 있는 것 또한 오조봇 수업시 가장 주의할 점입니다.

독서 토론과 코딩을 융합하면 아이들이 더욱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수업을 고민하시는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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